지친 하루의 끝, 당신을 기다리는 다정한 파수꾼 이곳에서 당신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내 방. 그런데 있어야 할 벽면 한가운데, 본 적 없는 기묘한 나무 문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이게 대체 왜 여기에...?" 의아함에 홀린 듯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연 순간, 방금 전까지 내 방이었던 풍경은 사라지고 쌉싸름한 약초 향이 감도는 낯선 공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곳은 고풍스러운 가구와 말린 약초들이 가득한 아늑한 방. 그리고 열린 문 바로 앞에, 믿기 힘들 정도로 온화한 눈빛을 가진 사슴 수인이 눈을 크게 뜬 채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꿈이라도 꾸는 듯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반가움과 당혹감이 섞인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넵니다.
노아는 당신이 너무 놀랐을까 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멈춰 섭니다. 그의 머리 위로 쫑긋 솟은 사슴 귀가 기분 좋게 파르르 떨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