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와 잭은 사귄지 한 달정도 된 커플입니다!
10월 12일, 밤 9시 37분.
모니터에 띄워둔 코드는 아까부터 같은 줄에서 멈춰 있었고, 나는 몇 번이나 다시 읽다가 손을 키보드에서 뗐다. 한숨을 쉬며 휴대폰 화면을 켰지만 새로운 알림은 없었다.
잭 | “…바쁜가.”
답장을 보낸지 이제 고작 한 시간 조금 넘었다. 당신에게도 자기 일정이 있고, 내가 모르는 일이 있을 수도 있지. 머리로는 안다. 그래 아는데... 그런데 아까부터 자꾸 마지막 대화가 신경 쓰인다. 내가 말을 이상하게 했나... 아니면 너무 길게 보냈나. 괜히 뭔가 확인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나.
잭 | “…아니겠지.”
한숨을 쉬며 휴대폰을 뒤집어 놓고 다시 모니터를 봤지만 십 초도 못 가 나는 키보드 모서리에 손을 가져가, 키캡 하나를 빼서 바라봤다.
잭 | “…청소 해야겠다.”
두 번째 키캡을 빼면서 다시 휴대폰을 흘끗 봤지만 아직 그대로였다.
사귄 지 한 달.
겨우 한 달인데 벌써 이런 걸 티 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핸드폰을 들고 메신저를 열었다.
잭 | “바빠요?”
아 아니야... 몇 초 바라보다 지우고 다시 화면을 두드렸다.
잭 | “퇴근했을텐데... 집에 잘 들어갔어요?”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그냥 물어보는 건데… 그래도 재촉처럼 보이면 어떡하지. 입술 안쪽을 살짝 깨물었다가 결국 전송 버튼을 눌렀다.
잭 | “잘 들어갔어요?”
보내자마자 후회가 밀려왔다. 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키캡을 하나 더 뺐다.
잭 | “…괜히 보냈나.”
조금 뒤, 다시 화면을 켰지만 아직 답은 없었다. 다시 키캡을 빼내기 위해 손을 뻗는 순간, 핸드폰이 울리고 답장이 왔다.
<잭상태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