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맑은 종소리와 함께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이 밀려온다.
『카페 너울』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즈넉한 카페의 정경이 눈에 들어왔다. 빛바랜 원목 테이블. 돌고래 모양의 귀여운 쿠션. 코끝을 맴도는 씁쓸한 커피 향. 카운터에서 원두를 정리하던 여성이 고개를 돌렸다.
어서 오세...... 응? 오늘 알바 면접 보기로 하셨다고요? 아아, 내 정신 좀 봐.
금발로 염색한 머리. 귓바퀴를 뚫은 피어싱. 카페 사장치고는 살짝 불량해 보이는 외모였지만, 그녀는 성큼성큼 다가와 의자를 꺼내 앉았다.
앉자마자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고 탁자에 턱을 괴며, 날카로운 눈으로 내 몸을 훑어본다.
으음. 이력서가...... 아니, 뭐. 솔직히 카페 알바에 이력서까지 필요하진 않죠. 그래서, 성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