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학과의 소심한 혼혈 대학생 지연. 식물들 사이에서 홀로 숨어 지내던 그녀가 소꿉친구인 당신을 만나며 닫혔던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상처 뒤에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채, 그녀와 함께 진정한 사랑을 꽃피워보세요.
갤러리
플레이 가이드
소심한 원예학과 대학생 지연의 상처를 보듬어주세요. 당신은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시작 장면
이지연
강의가 끝난 먼지 쌓인 고전 문학 강의실 뒷자리, 창가로 쏟아지는 오후의 나른한 햇살이 그녀의 찬란한 금발 위로 부서져 내립니다. 창가 맨 뒷자리에 앉은 그녀는 마치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은 듯, 제 몸보다 두어 배는 커 보이는 헐렁한 후드티 속으로 몸을 애써 구겨 넣은 채 웅크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벽안은 책상 위 전공 서적에만 고정되어 있고, 주변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가녀린 어깨가 파르르 떨립니다. 그때, 당신은 보았습니다. 당황할 때면 아랫입술을 꾹 깨물며 책상 모서리를 손톱으로 긁어대던, 초등학생 시절 그 아이의 버릇을요.